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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괴] 노부스마의 정체, 얼굴을 덮어 피를 빠는 박쥐와 길을 막는 벽

크리스탈칼리네이 2026. 8.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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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7OLu6pLCzNM?si=TEJi5TQDPOq0Oo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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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길을 혼자 걷고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변은 조용하고 가로등 불빛만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무언가가 날아와 얼굴 전체를 덮어버립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얼굴에 달라붙은 정체불명의 생물은 사람의 피를 빨기 시작합니다.

일본에는 바로 이런 모습으로 전해지는 요괴가 있습니다.

이름은 노부스마입니다.

노부스마는 한자로 野衾이라고 쓰는 요괴로, 오랫동안 살아온 박쥐가 변한 존재라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단순히 박쥐의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승에 따라 날다람쥐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고, 커다란 박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박쥐와 날다람쥐를 합쳐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노부스마를 무서운 요괴로 만든 것은 사람을 공격하는 방법입니다.

밤길을 걷는 행인이나 여행자에게 갑자기 날아들어 얼굴을 덮은 뒤 생피를 빨아먹는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노부스마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일본에는 이름은 똑같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또 하나의 노부스마가 있습니다. 한자로 野襖이라고 쓰는 이 노부스마는 박쥐도 아니고 날다람쥐도 아닙니다. 사람 앞에 거대한 벽처럼 나타나 길을 막아버리는 누리카베 계통의 요괴입니다.

하나는 하늘에서 날아와 사람의 얼굴을 덮고 피를 빨아먹습니다.

또 하나는 길 자체를 막아 사람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공포를 만드는 방법은 완전히 다른 두 노부스마입니다.

이번에는 일본의 밤길에서 여행자를 두렵게 만들었던 노부스마가 과연 어떤 요괴인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노부스마란 무엇인가? 늙은 박쥐가 요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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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마를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오래 산 박쥐라는 존재부터 기억하면 됩니다.

전승 속 노부스마는 처음부터 요괴로 태어난 존재라기보다 오랫동안 살아온 박쥐가 결국 평범한 동물의 영역을 벗어나 요괴로 변화한 존재로 설명됩니다.

일본 요괴 이야기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동물이나 오래된 물건이 평범한 존재가 아닌 기이한 존재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노부스마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요괴입니다.

하지만 노부스마를 단순히 늙은 박쥐 요괴라고만 설명하면 중요한 특징 하나를 놓치게 됩니다.

바로 날다람쥐의 이미지입니다.

전승에 따라 노부스마는 날다람쥐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커다란 박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묘사에서는 박쥐와 날다람쥐를 하나의 생물로 합쳐 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부스마를 그림이나 영상으로 표현하면 단순히 박쥐의 몸집을 크게 만드는 것보다 날다람쥐처럼 털이 있는 몸과 팔다리 사이에 넓은 비막이 연결되어 있고, 거기에 박쥐를 연상시키는 얼굴과 귀가 더해진 모습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노부스마의 진짜 무서움은 외모가 아닙니다.

거대한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압도적인 힘으로 집을 부수는 것도 아닙니다.

노부스마가 무서운 이유는 사람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요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사람의 얼굴을 직접 노립니다.

사람이 위험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이 눈입니다. 그런데 노부스마는 바로 그 눈이 있는 얼굴 전체를 덮어버립니다.

갑자기 시야를 빼앗긴 사람은 어디로 도망쳐야 하는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밤길이라는 상황까지 더해지면 공포는 더욱 커집니다.

낮처럼 주변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길에서 갑자기 얼굴에 무언가가 달라붙는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노부스마는 거대한 몸집이 아니라 바로 이런 상황을 이용하는 요괴입니다.


2. 밤길의 행인 얼굴을 덮치는 요괴 노부스마는 어떻게 사람을 공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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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마 전승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섬뜩한 부분은 바로 사람을 습격하는 방법입니다.

노부스마는 밤길을 걷는 행인이나 여행자에게 나타난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접근한 노부스마는 갑자기 얼굴을 덮어씌웁니다.

단순히 사람 주변을 날아다니며 놀라게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사람의 머리와 얼굴 부분에 직접 달라붙어 눈앞을 완전히 가려버리고 그 상태에서 피를 빨아먹는다고 전해집니다.

생각만 해도 상당히 끔찍합니다.

조용한 밤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위쪽에서 무언가가 날아옵니다. 피할 시간도 없이 얼굴 전체가 털과 비막 같은 것으로 뒤덮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얼굴에 붙어 있는 생물을 손으로 떼어내려고 하지만 상대가 머리나 얼굴을 붙잡고 있다면 제대로 힘을 쓰기도 어렵습니다.

노부스마 전승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시야의 상실입니다.

사람은 무서운 존재를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최소한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부스마는 얼굴부터 덮어버립니다.

괴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세상 자체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피까지 빨린다는 전승이 이어집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승에서는 노부스마가 사람이나 동물의 생피를 먹고, 사람의 얼굴을 덮은 뒤 피를 빨아먹는다고 설명하지만 정확히 얼굴의 어느 부분을 물어 피를 빠는지까지 세밀하게 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눈이나 코, 입을 통해 피를 흡수하는 것인지, 얼굴이나 목 주변 어딘가를 송곳니로 물어 피를 빠는 것인지까지는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그림이나 영상에서는 이 부분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점이 노부스마를 더욱 기괴하게 만듭니다.

서양의 흡혈귀처럼 목을 문다는 아주 유명하고 정형화된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얼굴을 덮는다. 그리고 피를 빤다.

이 두 가지 사실만 분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피를 빠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점은 상상할 공간을 더 크게 만들어 줍니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노부스마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야마치치라는 원숭이를 닮은 요괴로 변한다고도 전해집니다.

그 단계에 이르면 사람의 생피를 먹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목숨 자체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박쥐였던 동물이 노부스마가 되고, 다시 더욱 오래 살아 위험한 요괴로 변화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노부스마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중요한 이미지는 분명합니다.

밤길에서 갑자기 날아와 여행자의 얼굴을 덮어 피를 빠는 박쥐 계열의 요괴입니다.

노부스마의 공포는 엄청난 힘이 아니라 기습에 있습니다.

어두운 길, 혼자 있는 사람,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시야.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합쳐지면서 노부스마라는 요괴의 공포가 완성됩니다.


3. 노부스마는 정말 박쥐일까, 날다람쥐일까? 전승 속 모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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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마의 자료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이 있습니다.

노부스마는 박쥐일까요, 아니면 날다람쥐일까요?

노부스마의 시작을 보면 박쥐가 맞습니다.

오래 살아온 박쥐가 요괴로 변화한 존재라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전승에 따라 날다람쥐처럼 보이기도 하고, 커다란 박쥐처럼 보이기도 하며, 두 생물이 합쳐진 모습처럼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부스마를 현대적으로 시각화할 때는 박쥐와 날다람쥐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기보다는 두 동물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섞는 경우가 잘 어울립니다.

날다람쥐처럼 털이 있는 몸통과 팔다리 사이에 펼쳐지는 넓은 막이 있고, 얼굴과 귀에는 박쥐를 연상시키는 특징을 넣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노부스마의 외형을 하나의 모습으로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승마다 모습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노부스마는 반드시 이렇게 생겼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박쥐와 날다람쥐 이미지가 겹쳐 형성된 요괴라고 설명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노부스마를 지나치게 거대한 괴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노부스마 이야기를 무섭게 만드는 것은 거대한 몸집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에 직접 달라붙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와 움직임입니다.

오히려 사람 머리 주변을 덮을 수 있는 정도의 동물형 요괴가 훨씬 전승의 분위기와 잘 맞습니다.

거대한 용이나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존재가 아니라, 밤중에 갑자기 나무나 어둠 속에서 나타나 사람에게 달려드는 작은 야행성 괴이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날다람쥐 이미지가 현대 작품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방도명수에 등장하는 토비쿠라 모모는 노부스마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토비쿠라 모모의 종족 자체가 노부스마로 설정되어 있고, 겉보기에는 설치류에 가까워 보이지만 숨겨진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잡아 피를 빨아먹는 공포스러운 전승 그대로라기보다는, 갑자기 날아올라 사람을 놀라게 하는 특징을 캐릭터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전통적인 요괴가 현대 창작물 속에서 어떻게 부드럽게 변형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4. 같은 이름인데 전혀 다른 요괴? 벽이 되어 길을 막는 또 하나의 노부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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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었다면 노부스마는 박쥐와 날다람쥐가 뒤섞인 흡혈 요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노부스마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노부스마는 한자로 野衾이라고 씁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野襖이라고 쓰면서 똑같이 노부스마라고 읽는 또 다른 요괴가 존재합니다.

이쪽은 박쥐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날다람쥐도 아닙니다.

사람의 피를 빨지도 않습니다.

대신 사람의 앞길을 막아버립니다.

두 번째 노부스마는 누리카베의 일종인 벽 요괴로 전해집니다.

밤길을 걷던 사람 앞에 갑자기 거대한 벽처럼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그냥 옆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오른쪽으로 걸어가도 벽이 계속 이어지고,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상하좌우로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벽을 만난 것처럼 아무리 움직여도 빠져나갈 길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더 끔찍한 것은 억지로 해결하려 해도 소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승에서는 칼이나 대포도 소용없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다음 날 아침까지 꼼짝없이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물어뜯거나 피를 빠는 것도 아닌데 상당히 무서운 요괴입니다.

생각해 보면 밤길에서 출구를 잃어버리는 공포 역시 사람에게 매우 원초적인 두려움입니다.

분명 앞으로 가고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도 막혀 있고 왼쪽으로 가도 막혀 있습니다.

뒤로 돌아간다고 해결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벽 요괴를 상대하는 방법은 의외입니다.

전승에서는 무작정 벽을 부수려고 하기보다 그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만, 오히려 움직임을 멈추고 침착해지면 괴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특이한 해결법입니다.

그리고 두 노부스마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野衾은 사람의 얼굴을 덮습니다.

앞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野襖은 길 전체를 벽으로 막습니다.

앞으로 갈 수 없게 만듭니다.

한쪽은 시야를 빼앗고, 다른 한쪽은 길을 빼앗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모습의 요괴인데도 결국 둘 다 밤길을 이동하던 사람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노부스마라는 이름을 검색했는데 어떤 자료에서는 박쥐 이야기가 나오고, 다른 곳에서는 갑자기 벽 이야기가 등장한다면 잘못된 자료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발음의 이름을 가진 서로 다른 노부스마 전승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5. 노부스마는 현대 작품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토비쿠라 모모와 사쿠라 코드

오래된 요괴가 현대까지 살아남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만화와 게임, 소설 같은 대중문화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노부스마 역시 여러 작품에서 모티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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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한 토비쿠라 모모는 그중 비교적 알기 쉬운 사례입니다.

토비쿠라 모모는 동방도명수의 캐릭터로, 종족은 노부스마입니다.

모티브 역시 날다람쥐 요괴인 노부스마입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설치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숨겨진 날개를 사용해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원래 노부스마가 가진 날아다니는 작은 동물형 요괴라는 특징을 캐릭터화한 것입니다.

또 사람을 놀라게 하는 행동과 관련된 설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승 속 노부스마처럼 사람의 얼굴을 덮고 생피를 먹는 섬뜩한 방향보다는, 밤중에 갑자기 날아올라 인간을 놀라게 하는 요소가 강조된 형태입니다.

노부스마가 현대 창작물에 들어오면서 반드시 무서운 흡혈 요괴로만 표현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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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흥미로운 작품이 **사쿠라 코드**입니다.

미나기 토쿠이치가 그린 판타지 만화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전 6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노부스마가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두 종류의 노부스마가 모두 등장하는 작품으로 언급되기 때문입니다.

즉 박쥐 또는 날다람쥐 계열의 野衾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벽 형태의 野襖까지 함께 다룬 것입니다.

이것은 노부스마라는 요괴가 가진 독특한 특징을 현대 작품에서 활용하기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이름으로 전혀 다른 두 종류의 괴이를 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노부스마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의 노부스마가 등장하는 순간 예상이 깨질 수 있습니다.

요괴 전승을 창작에 활용할 때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결국 노부스마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가장 널리 알려진 모습은 오래 산 박쥐가 변화하여 날다람쥐 또는 박쥐와 날다람쥐가 결합된 모습이 되고, 밤길의 여행자 얼굴을 덮어 피를 빠는 일본 요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알고 있다면 노부스마 이야기의 절반만 알고 있는 셈입니다.

같은 이름 아래에는 사람 앞을 끝없는 벽으로 막아 밤새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또 다른 노부스마도 존재합니다.

하나는 위에서 날아옵니다.

하나는 앞을 가로막습니다.

하나는 얼굴을 덮어 세상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는 길을 막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모습과 공격 방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두 존재 모두 밤길을 혼자 걷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공포와 잘 어울립니다.

오늘날에는 가로등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길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인적이 끊긴 낯선 골목을 혼자 걷고 있는데 머리 위에서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이 날아오거나, 분명히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벽이 눈앞을 막아버린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노부스마가 지금까지도 흥미로운 이유는 거대한 괴물이라서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밤길, 어둠, 시야의 상실, 길을 잃는 두려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부스마는 화려한 전투를 벌이는 요괴보다 오히려 조용한 밤길에서 만났을 때 훨씬 무서운 일본 요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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